채비를 하다.

‘채비’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를 이야기한다. 현대의 청년들이 ‘집’ 이라는 공간에서 건강한 삶으로, 더 나아가서 건강한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채비’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 정신을 채움으로써 불안, 고통을 비운다는 의미를 담은 컨셉트 키워드로, 운동을 통한 신체적 건강을 비롯하여 심리, 정서적 건강 행위로 마음의 힐링 또한 ‘채울 수 있는’ 평면을 완성한다. 또한 최근 3년간 감염병의 대유행과 최근 경제적 불황 속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을 거주민과 지역주민과의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서 ‘비우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건강하게 채우고 건강하게 비우고, 각각 개인이 개별화된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지역적 커뮤니티를 동반하여 지역성과 장소성이 부여된 청년주택을 계획하는 프로젝트이다.

샐러드는 다양한 야채와 채소, 과일, 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진 음식으로 다이어트와 독소 배출 등에 뛰어난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다양하게 개별화, 개성화된 현대사회에서 저마다의 가치관과 문화,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LH 청년주택’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각자의 맛과 색깔을 보여주고 또 소통을 통해서 한데 어우러진다는 커뮤니티적 의미를 담아 공용공간의 컨셉을 샐러드볼’이라 칭하였다. 컨셉에 맞추어 거주민과 지역주민 간의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공간으로 함께 한 공간을 사용함으로써 동화가 가능하게끔 조성한다. 현대사회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느낌을 부여받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로, 단조롭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주는 치유 기능을 부여한 커뮤니티공간 디자인을 구현한다.